러 “尹대통령 ‘北 핵 선제 사용 법제화’ 발언 편향적”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일 16시 03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러시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핵 선제 사용 법제화’ 발언과 관련해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선제적 핵 공격’을 법제화한 세계 유일 국가라 말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편향적이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는 (한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적인 계획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그 동맹국들의 번뻔스러운 정책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그 발언은) 특히 혐오스럽다”라고 비난했다.

또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라며 “한미 관계가 ‘핵동맹 수준’에 도달했다는 한국 측 발표는 이런 근시안적 접근을 반영하는 도발적 수사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 반응은 지난달 31일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민족조차 부인하는 반민족·반통일적 역사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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