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5일 시리아 북부와 튀르키예 동남부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지난 1년간 진행한 구호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 선포 회의를 열고,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를 통해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30일까지를 긴급 구호단계로 선언하고 식량 및 생필품을 비롯해 연료, 방한용품, 의료 진단 및 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이후 6개월 동안의 안정화 단계에서는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컨테이너, 식수 위생 설비, 위생용품 등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지진으로 파손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시설을 보수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190만 명의 이재민과 아동을 도왔으며, 특히 아동과 여성을 위한 심리 사회적 지원을 통해 대형 재난으로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 극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비전은 현재 재건복구단계인 해당 지역에서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약 6237만달러(한화 792억 원) 규모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 중 한국 월드비전은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를 지원했다. 또한 한국 월드비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주에서 약 36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 규모의 바우처 지원 사업을 펼쳐 약 1만명의 이재민이 손쉽게 식량과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 월드비전은 2024년에도 튀르키예 지진피해취약계층 대상 소득증대 사업과 시리아 북서부지진피해 아동 및 여성 보건 영양 사업으로 총 550만 달러(한화 약 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한영 한국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 사업팀 과장은 “이재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불안과 상실감에 고통받고 있다”며“지진 발생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사람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이재민과 아동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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