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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호주 빅토리아주, 강력한 폭풍우에 1명 사망…17만 가구 정전
뉴스1
업데이트
2024-02-14 16:09
2024년 2월 14일 16시 09분
입력
2024-02-14 16:08
2024년 2월 14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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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에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친 여파로 17만 곳이 넘는 가정 및 기업의 전기가 끊겼다. 1명이 사망했고, 근처에서 난 산불을 폭풍우가 부채질하면서 주택 수채도 타버렸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주 정부와 응급 구조대는 전날(13일) 빅토리아주 전역에 시속 150㎞(90마일) 이상으로 몰아친 폭풍우가 이 같은 피해를 냈다고 밝혔다.
폭풍은 주택의 지붕을 뜯어내고 나무를 뿌리째 뽑을 정도의 위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빅토리아주 경찰은 낙농업에 종사하는 50세 1명이 지붕에서 일을 하던 중, 이번 폭풍우 바람에 날려온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바람이 멜버른 서쪽 그램피언스 지역에 난 산불을 부채질해 한 마을의 주택 일부를 태웠다고 주 소방당국은 밝혔다.
폭풍우에 동반된 번개 또한 여러 건의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주 소방관들은 이로 인해 약 20채의 주택이 탄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 전력시장의 관리 및 감독기구인 호주에너지시장운영국(AEMO)은 전력 피해가 최고조일 때 53만 가구와 기업의 정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까지도 약 17만4000곳이 단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은 “광범위한 피해 정도를 고려할 때 모든 곳의 전기를 복구하는 일에는 몇 주는 아니더라도 며칠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전력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호주 최대 전력회사 AGL에너지 소유의 ‘로이양(Loy Yang)A’ 발전소 또한 앞서 송전탑이 쓰러지며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발전소는 현재 다시 전력망에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 댐브로시오 빅토리아주 에너지 장관은 “이번 정전은 빅토리아주 역사상 가장 큰 정전 사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 당국은 주 전역에 걸쳐 산불 및 기상 경보가 하향 조정된 데 따라 전력 복구 및 화재 피해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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