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이메일에 '멜라니아를 사랑한다' 메시지 공개
헤일리 "트럼프는 잔인한 독재자만 좋아해" 조롱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부인 멜라니아에게 각종 형사 재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곁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멜라니아를 사랑한다”는 제목의 편지를 유세 메일에 올렸다.
“멜라니아에게, 사랑합니다. 그 많은 기소, 체포, 마녀 사냥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당신은 항상 나를 지지했어요. 당신의 도움, 친절, 따듯함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항상 나의 전부예요, 멜라니아! 사랑하는 남편이, 도널드 J. 트럼프”라는 내용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는 밸런타인데이 메시지를 올리거나 트럼프에게 기부할 수 있는 웹사이트로 안내된다.
한편 트럼프와 경쟁하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진영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트럼프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헤일리 후보 캠프는 이메일에서 “장미는 붉고 오랑캐꽃은 파랗다. 나는 독재자들을 사랑하며 그들도 나를 사랑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전 세계 모든 독재자들에게 보내는 밸런타인데이 축하 메시지”라고 쓴 뒤 “트럼프가 지난 몇 해 동안 전 세계 가장 잔인한 독재자들을 좋아한다고 고백했으며 그들의 힘과 통치 방식을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이메일에는 “트럼프가 2019년 웨스트 버지니아 유세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멋진 편지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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