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넘어서도 일하겠다는 일본인, 10명 중 4명…“자금 불안 때문”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9일 14시 14분


'미래에 불안한 점'에 70% '생활자금' 응답해
2018~2022년 조사서 같은 항목 1위는 '건강'
日기업, 정년 폐지·연령 인상 정책 추진 중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23년 10월~11월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몇 살까지 일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70세 이상‘이라는 응답이 39%를 기록했다고 19일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는 닛케이가 2018년 ’일하는 방식·사회보장에 관한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70~74세’ 응답 비율이 21%, ’75세 이상’으로 답한 비율이 18%다. ‘75세 이상’이라고 한 응답자는 2018년 조사보다 5% 포인트(p) 많아졌다.

’60~64세’는 11%, ‘65~69세’는 27%로 나타났다. 은퇴 고려 나이의 평균값은 68.4세로, 2018년보다 1.8세 늘었다.

’자신의 미래에 어떤 점이 불안한가(복수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는 ‘생활자금 등 경제적인 면’이라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2018년~2022년 조사에서는 ’건강’이 1위였다.

이에 닛케이는 “일본인들이 일을 계속하는 배경 중 하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 대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복수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응답 비율 1위는 ‘예·적금’으로 61%다. 33%의 ’보험, 개인연금 가입’과 22%의 ‘신탁, 주식 등 투자’가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닛케이 리서치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무작위로 선출해 실시했으며, 1607건의 응답을 얻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정년 폐지 혹은 정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제품판매업체 노지마는 2021년에 연령 제한을 폐지했으며 현재 70세 이상 직원 40여명이 근무 중이다.

제조기업 YKK그룹도 2021년 일본 국내 사업부문에서 65세 정년을 폐지했다. 스마모토화학은 올해 4월부터 퇴직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70세까지 고령인구의 취업 보장을 골자로 한 개정 고령자고용안정법을 2021년 시행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정년을 폐지하거나 65세 이상으로 설정한 기업의 비율은 30.8%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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