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유대교·기독교 갈등 근원지 ‘알아크사 모스크’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0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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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나 요르단 재단이 관리
이슬람 신도들만 예배 허용에 유대교도들 반발 잦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진원지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모스크가 있는 곳은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가 함께 있는 곳이다.

예루살렘 구 시가지 약 14만 평방m(약 4만3000평) 면적인 이 곳은 이슬람에서 성소라는 이름의 하람 알샤리프로 불리며 유대교에서는 성전산으로 부른다.

아랍어로 아크사는 “가장 먼 곳”이라는 뜻으로 무함마드 이슬람 예언자가 하루 밤사이 메카에서 이 사원으로 이동해 기도한 뒤 승천한 것으로 이슬람 경전에 기록돼 있다.

동시에 5000명이 참배할 수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는 8세기 초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며 황금돔으로 유명한 이슬람 바위 사원을 마주 보고 있다. 이슬람 교도들은 이 지역 전체를 성스러운 곳으로 간주해 휴일마다 수천 명이 이곳에서 예배한다.

유대교에서는 히브리어로 하르 하바이트, 즉 성전산으로 불리는 곳으로 성경에 솔로몬왕이 사원을 지은 곳으로 기록돼 있다. 바빌론에 의해 사원이 파괴된 뒤 다시 지어졌으나 600년 뒤인 1세기에 로마 제국이 파괴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이다.

이스라엘이 1967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당시 구시가지를 포함한 동예루살렘을 요르단에서 빼앗아 합병했다. 뒤에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수도로 선언했으나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요르단이 설립한 와크프라는 재단이 알아크사 모스크와 바위 사원을 수십 년 동안 관리해왔으며 이스라엘이 1994년 요르단과 맺은 평화 협정에서 와크프 재단의 관리권을 인정했다.

와크프 재단과 합의 아래 이스라엘 보안군이 현장에 주둔해왔다. 유대교도와 기독교도들도 방문할 수 있으나 이슬람 신도들과 달리 바닥에 앉아 예배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유대교도들은 성전산을 둘러싼 성벽이 일부 남아 있는 아래쪽의 통곡의 벽에서 참배한다.

이슬람 신도 이외의 참배를 금지한 차별적 조치에 대한 항의로 폭력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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