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걸’ 가고 ’마피아 아내’ 온다…모피 다시 유행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0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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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세는 조용한 럭셔리…올해는 화려한 ‘몹 와이프’
모피 코트, 가죽 의류, 호피 무늬, 큰 액세서리 등 유행

지난해 전 세계에서 ‘클린걸(Clean Girl)’ 스타일과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 등 조용한 럭셔리가 대세였지만, 올해의 트렌드는 완전히 바뀌었다. 모피코트와 가죽 의류, 큰 액세서리 등이 특징인 ‘몹 와이프(Mob Wife·마피아 아내)’ 스타일이 새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셜미디어 틱톡에선 머리카락을 매끄럽게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운동복 대신 ’마피아의 아내’처럼 꾸미는 것이 유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월 수백개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게시물에서 ‘몹 와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루에 4%씩 증가했지만, ‘클린걸’은 하루에 16%씩 감소했다.

관계자는 ”클린걸 스타일은 겉보기엔 최소한으로 꾸민 것처럼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간다”며 “몹 와이프 스타일은 클린걸에 대한 직접적인 거부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에서 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둔 인플루언서 카일라 트리비에리는 ”이 유행은 유명인의 패션으로 인해 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델이자 가수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의 전신 모피 코트와 골드 주얼리, 모델 킴 카다시안의 레오퍼드룩을 예로 들었다.

SCMP는 “모피코트는 몹 와이프 스타일의 필수품”이라며 중고 모피와 모조 모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트렌달리스틱스(Trendalytics)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에서 인조 모피 재킷을 검색한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2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피에 대한 논쟁도 촉발됐다. 인조 모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과 합성 물질이 사용되는데,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진 것이다.

”그래도 진짜 모피보단 낫다”는 주장과 부딪혀 이와 관련한 논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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