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는 키 251㎝인 튀르키예 출신 술탄 쾨센(42)과 62.8㎝인 인도 출신 조티 암지(31)가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세계 최장신 남성과 최단신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188.2㎝다.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암지의 키는 쾨센의 무릎에 채 미치지 못한다. 쾨센의 구두 길이는 암지의 가슴께와 비슷하다.
쾨센은 자신의 손가락 마디보다도 작은 암지의 두 손을 양손으로 잡고 팔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쾨센은 세계에서 손이 가장 큰 남성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손목에서 중지 끝까지의 길이가 28.5㎝라고 한다.
기네스북은 “쾨센과 암지는 ‘비밀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 미국에 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6년 전인 201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난 적 있다. 이들은 이집트 관광 홍보를 위한 이집트 관광진흥위원회의 초청으로 이곳을 방문해 기자(Giza)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당시 두 사람의 엄청난 키 차이 등이 화제를 모았다.
쾨센은 10세까지 일반적인 성장 속도를 보였지만, 이후 ‘말단비대증(pituitary gigantism)’으로 키가 급격하게 자랐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잉 생산되면서 신체와 장기 등이 커지는 증상이다. 2008년 수술받아 251㎝에서 성장이 멈췄다. 그는 큰 키를 활용해 농구선수로 활동하다가 잦은 부상으로 그만둔 뒤 농부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지는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으로 성장이 멈췄다. 그는 같은 질환을 앓는 여성들의 평균(약 122㎝)보다 절반 정도 작다.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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