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플 비전프로 분해해 봤더니…“부품 42% 일본산, 13% 한국산”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6일 10시 13분


日닛케이 분석…대만산 9%·중국산 7%·미국산 6%

미국 애플이 출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분해해 본 결과 부품의 13%가 한국산이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42%는 일본산이었다.

신문은 조사회사 포멀하우스테크노솔루션즈와 협력해 비전프로 부품 약 300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전했다.

부품을 국가별로 살펴본 결과 3위는 대만으로 9%, 4위는 중국 7%, 5위는 미국 6%였다. 그 외·알 수 없음이 23%였다.

주요 부품으로 추정한 비전 프로의 원가는 약 1200달러(약 160만 원)였다. 판매가격 3499달러(약 466만 원)의 약 3분의 1이었다.

일본산 부품은 소니의 유기EL디스플레이와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키옥시아의 플래시메모리 등이었다. 냉각팬 모터는 니덱(NIDEK·일본전산)제였다. 무라타제작소, 일본전차공업이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전자부품도 있었다.

한국산은 SK하이닉스의 D그램 등이었다.

신문은 비전 프로에 탑재된 일본산 부품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모델 중 하나인 아이폰15 프로맥스와 비교했을 때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5 프로맥스 부품 가운데 일본산은 10%로 3위였다. 1위는 미국 32%, 2위가 한국 29%였다.

신문은 “(비전 프로의 탄생으로) 2D에서 3D의 세계가 됐다. 카메라 등에서 특기를 보여온 일본 기업의 광학계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2007년 출시된 최초의 아이폰에서 일본산 부품은 존재감이 있었다. 하지만 “생산 확대에 따라 한국, 미국 (부품) 제조사에게 점유율을 빼앗겼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일본의 부품 제조사가 비전 프로용 (부품) 우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급을 위한 비용 삭감 등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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