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조우했다.
AFP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에서 미국 대신 알파벳 앞 자가 같은 아르헨티나의 이름을 넣어 응용한 것이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 뒤에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화답했고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 만세, 젠장!”이라는 유명한 스페인어 슬로건을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 “많은 것을 성취했고, 훌륭한 신사이며 MAGA다”며 치켜세웠다. 자신의 슬로건 약자가 두 나라의 이름과 잘 어울린다고도 덧붙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사회주의로 인해 세계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유를 포기하지 말고, 자유를 위해 싸우십시오. 자유를 위해 싸우지 않으면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하며 연설을 마쳤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오랜 경제 위기로 분노한 대중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후, 대규모 경제 규제 완화에 착수했다. 자국 통화인 페소화를 평가절하한 정책이 대표적인데, 일간 엘크로니스타에 따르면 그가 집권한 후 1개월 만에 빈곤율은 7.9%포인트 급등해 지난 1월 기준 57.4%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외국 투자자이자 세 번째로 큰 무역 동반자다. 또 아르헨티나가 400억 달러(약 53조 원)를 빚진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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