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휴면 상태’로 들어갔던 무인우주선 ‘슬림’이 차가운 달의 밤기온을 극복하고 통신을 재개했다고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발표했다고 MHK가 26일 보도했다. JAXA는 향후 슬림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 조작이 가능할 경우 새로운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림’은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쓰러진 자세로 착륙, 태양전지에 태양이 비출 때까지 8일을 기다린 끝에 지상과의 통신을 재개하고, 탑재된 특수 카메라를 사용해 달의 암석에서 달의 기원을 찾는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착륙 지점이 밤으로 바뀌면서 지난달 31일 통신이 종료되며 더사 휴면 상태로 들어갔었다.
JAXA에 따르면 ‘슬림’은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혹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지만, 착륙 지점이 다시 낮으로 접어들면서 통신을 시도한 결과 25일 오후 7시께 다시 통신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슬림의 일부 통신장비 온도가 100도를 넘어 고장 방지를 위해 작동이 짧은 시간으로 제한되고 있다.
JAXA 등은 26일 밤 다시 통신을 시도하고, 특수 카메라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면 관측을 재개해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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