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헌터, 탄핵 조사 청문회 참석…“당파적 추적”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9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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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하원 공화당이 주도한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를 두고 “근거 없는 당파적 추적(을 하고 있다)”고 공화당 측을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헌터는 이날 워싱턴 D.C. 오닐 하원 빌딩에서 하원 법사위원회와 감독위원회가 주최한 비공개 청문회 출석에 앞서 성명을 통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위원회는 아버지에 대한 당파적·정치적 추격으로 나를 사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라이벌인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언급하며 “아버지에 대해 근거 없는 MAGA의 음모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헌터는 건물을 나서면서 ‘청문회가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좋다”(Great)고 답하기도 했다.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은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중국과의 사업에서 이익을 얻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공화당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화당의 공격은 다소 힘을 잃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일련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에 관해, 이들이 우크라이나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 연방수사국(FBI) 정보원 알렉산더 스미르노프가 허위 증언 혐의로 지난 15일 기소되면서다.

공화당 측 강경파는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다른 내각 인사들의 탄핵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이달 초 하원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의 탄핵을 승인하며 국경법 집행 실패를 비난했다. 상원은 아직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미국 의회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한편 헌터는 다른 법적 문제들에도 휩싸여 있다. 검찰은 세금 포탈, 불법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헌터의 변호사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은 탄핵 조사와 관련된 질문보다 내 의뢰인의 ‘중독’에 대해 얘기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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