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0시 30분 PCE 발표, 미증시 중대 분수령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9일 15시 49분


미국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9일 밤 10시 30분 발표된다.

29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각) 미국 정부는 지난달 PCE를 발표한다.

PCE는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의 금리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PCE가 발표돼 어느 때보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 전년 대비 2.8%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인 2.9% 증가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전월 대비 증가율은 0.4%로 예상돼 직전월의 0.2%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머 스티스는 “PPI와 PCE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PCE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PCE 수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고, 미국 노동시장이 계속 견조할 경우,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PCE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경우, 연준이 연내 3번이 아닌 2번의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올 초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모두 6차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높게 나옴에 따라 빠르면 6월부터 3차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또는 연말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미국증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 다우와 S&P500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나스닥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자 AI 열풍이 그 자리를 대신해 미증시의 랠리를 이끈 것이다.

그러나 AI 관련주가 너무 많이 올라 AI 랠리의 동력도 약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마저 올라 금리인하 시기가 더욱 늦어질 경우, 미국증시를 이끌고 갈 동력이 모두 소진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PCE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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