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월 전년대비 2.8% 올라 시정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정책 목표인 2%에 부합한 수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재상승 징후를 보인 상태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은 PCE 발표 직후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월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2.4%올라 지난해 12월(2.6%)에 비해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에 7%대로 정점을 찍었던 것에 비해 연준의 정책 물가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으로 지난해 9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연준이 정책목표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년대비 2.8%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주거비 서비스 내구재 등의 물가를 의미한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상품 부문은 0.2% 하락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서비스가 3.9% 상승하고 상품이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끈적한 인플레이션, 상품 부문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전망치를 벗어난 데이터는 개인 소득 증가였다. 예상치인 0.3%를 훨씬 상회하는 1%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출은 0.2% 증가 예상과 달리 0.1% 줄었다.
이번 PCE 발표는 연준의 전망치에 하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 선물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나스닥지수 선물 등이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금리 선물 시장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5월 인하 가능성을 약 20%, 6월 인하 가능성을 약 65% 가량 평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6월 인하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경제학자는 28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올해 5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5월에 0.2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0.25%포인트 씩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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