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전 美 상원 외교위원장, 사법방해 혐의도 추가돼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6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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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메넨데스 상원의원 5월 첫 재판 출석 예정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이 사법 방해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연방검찰은 이날 사법 방해 혐의를 적용해 메넨데스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을 추가 기소했다.

연방검찰은 이들 부부가 뇌물을 마치 대출을 받은 것처럼 사법당국을 속이려 했다고 밝혔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는 또 검찰 수사 과정에서 뇌물 혐의와 관련해 변호사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추가 기소는 기존 혐의 외에 별도로 적용한 것으로 메넨데스 의원의 혐의는 4개에서 18개로 늘어났다.

앞서 검찰은 비밀리에 이집트의 권위주의 정부를 지원하고, 금괴와 현금을 대가로 친구의 형사 기소를 막으려 한 혐의로 메넨데스 의원을 기소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건넨 사업가와 외국 정부 간 계약을 성사시킬 목적으로 외교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기소장에서 그가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할 의무와 부유한 사업가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개인적 이익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그는 또 3명의 사업가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호의를 베푸는 대가로 수십만 달러의 현금과 금괴, 고급 승용차를 부인과 함께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메넨데스 상원의원의 집을 수색하면서 경찰이 10만 달러(1억3365만원) 상당의 금괴와 48만 달러(약 6억4000만원) 이상의 현금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넨데스 의원은 주택 대출금 일부도 사업가에게 대납시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을 노릴지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민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와 2명의 뉴저지 사업가는 오는 5월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뇌물죄 기소로 메넨데스 의원의 선거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같은 당의 앤디 김(뉴저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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