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슈퍼 화요일’ 대승 거뒀지만…약점도 노출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6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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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각각 대승을 거뒀지만,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것이 확실시되는 두 후보의 약점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가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경선에서 선전했지만,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민주당으로 지지를 선회할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이스라엘 전쟁으로 이탈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CNN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의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한 유권자 81%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냈다.

교외 지역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으로 지지를 선회하는 현상은 트럼프에게 잠재적으로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지난주 미시간주에서는 10만여명의 민주당원들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지지 후보 없음’(uncommitted)에 표를 던졌다.

무슬림 미국인 인구가 많은 미네소타주에서도 ‘지지 후보 없음’은 4만5000표를 넘어섰다.

CNN은 “일부 유권자들은 바이든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세를 지지하고, 공개적으로 휴전을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어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매우 접전이 예상되며 몇몇 격전지에서 수만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불만이 민주당의 투표율을 떨어트리게될 경우 선거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각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에서 예상대로 각각 압승을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가 이번 승리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직을 사실상 확정지음에 따라 이날 이후로는 두 사람 간 ‘리턴매치’(재대결) 선거구도로의 전환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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