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銀 인터넷복권 설정 오류
1주새 1등 27장 나오자 판매 중단
이미 당첨된 경우 규정금액 주기로
일본에서 복권 발행 설정이 잘못돼 애초 1등 당첨 개수보다 20배 많은 1등 복권이 나왔다. 이 오류가 알려지자 뒤늦게 판매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은 전국자치복권 사무협의회 위탁을 받아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인터넷 전용 복권 ‘퀵원’에서 해당 오류를 발견하고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퀵원 복권은 원래 당첨금 200만 엔(약 1800만 원) 1등이 10장, 2등 10만 엔(약 90만 원)은 200장 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복권 발행 설정이 잘못돼 1등이 200장, 2등 또한 2000장이나 발행됐다. 반면 40만 장이 나올 예정인 6등(200엔)은 10장만 발행됐다.
이 때문에 이 복권은 발매 일주일여 만에 1등 27장, 2등 250장의 당첨이 나왔다. 인터넷 전용 복권이라 구매자는 홈페이지에서 사자마자 곧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은행 측은 복권 판매를 중단하면서 이미 당첨된 사람에게는 규정대로 당첨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첨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환불할 계획이다.
퀵원 복권은 2017년부터 판매됐다. 2022년 기준 판매 규모는 일본 전체 복권 판매액 8324억 엔(약 7조4781억 원)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복권 종류가 다양하다. 로또만 해도 숫자 5∼7개를 고르는 로또가 각각 발행되고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히는 토토, 인터넷 전용 복권 등이 있다. 연 5차례 당첨 번호를 추첨하는 ‘점보’ 복권은 연말 1등 당첨금이 약 1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추첨일이 가까워지면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복권 가게 앞이 장사진을 이룬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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