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국정연설)에 대해 트루스소셜 글로 실시간 반박했다. 트럼프는 수십 개의 짧거나 긴 글을 남겼는데 정책에 대한 깊은 분석이 아닌 대부분이 감정적 말싸움이었다. 그리고 트럼프는 바이든의 연설을 “분노와 양극화, 증오로 가득 찬 연설”이었다고 총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로 연설을 실시간 반박하겠다고 미리 밝혔다. 하지만 연설 시작 전에 앱이 다운되는 등 연설 시간 대부분 앱은 불안정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계속해서 수십 개의 글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냈다.
우선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장에 늦은 것에 대해 “매우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머리칼이 뒤보다 앞에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뜬금없이 외모 품평도 했다. 연단에 올라가기 전 사람들에게 인사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을 두고 “이것은 대통령 역사상 가장 긴 산책이다. 말도 안 된다. 이젠 사람들 요청에 따라 셀카를 찍고 있다. 그는 사진작가가 아니다. 그는 움직여야 한다!”고 흥분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바이든에 대한 존경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행정부에서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태도에 대해서 너무 화난 표정을 짓고, 고함치고 분노를 표현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말할 때 너무 화난 표정을 짓는데, 이는 자신이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면서 “분노와 고함은 우리나라를 다시 하나로 모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전임자’라면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비난했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이라고 일축했다. 기침하는 바이든의 모습을 언론 매체가 일부러 잡지 않는다고 트집 잡았고, 사람들에게는 “바이든이 오른손으로 기침했다” “밤새도록 기침했다” 등의 이유를 들며 기침했으니, 악수하지 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에게 고개 숙이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주었다”면서 “그는 푸틴과 시진핑, 그리고 사실상 다른 모든 지도자의 꼭두각시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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