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겨냥 예산안 확대…中관영 “대중국 정책 극단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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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3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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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맞대응 등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5년간 총 40억 달러(약 5조2560억 원)를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미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 베르마 국무부 운영·재정 담당 부장관은 “미국은 중국을 능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구를 동원해야 한다”며 “중국의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 인프라 자금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20억 달러(약 2조6280억 원)를 포함해 총 5년에 걸쳐 필수 자금 40억 달러가 2025회계연도 예산 요청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규모 자금 투입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막대한 자금 공세를 이어오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일대일로 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대출 형태로 1조3400억 달러(약 1760조76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하이둥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각 분야에서 중국이 언급되기만 하면 초조해하는 현상이 각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갈수록 극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하이둥 교수는 “미국 예산안에서 중국과 관련한 부분은 대중국 정책에 있어 경쟁을 노골화하고 대립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언급과도 유사하다.

왕이 부장은 지난 7일 양회 계기에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긴장하고 초조해하고 있는데, 강대국의 자신감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언급하며 “자신만 번영하고 다른 나라의 정당한 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아니라 자신”이라며 “중국을 압박하는 데만 몰두하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역사적 발전의 일반적 추세를 인식하고 중국의 발전을 합리적으로 바라보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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