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 전망치 상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4일 03시 00분


월가 “6월 금리인하 바꿀 정도 아냐”
금리변동 민감한 주요 기술주 올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다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속적인 주거비 상승에 이어 휘발유 가격이 깜짝 상승한 탓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당초 시장의 기대를 바꿀 정도의 상승폭은 아니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2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2% 상승해 1월 CPI 상승률(3.1%)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3.1%)보다도 조금 높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8%, 전월 대비 0.4% 뛰었다. 역시 시장 전망치(3.7%, 0.3%)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를 달성하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1월 CPI 상승률과 2월 미 신규고용도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CPI는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고 싶어하는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를 키우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19, 20일 양일간 기준금리 결정을 위해 개최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열띤 토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 재상승 우려에도 월가는 이 수치가 ‘6월 금리 인하 기대’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금리 변동에 민감한 주요 기술주 또한 큰 폭 올랐다. 오라클은 “인공지능(AI) 관련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가 11.75% 급등했다. AI 대표주 엔비디아 또한 7.16% 상승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전망치 상회#6월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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