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美 대선]
페북 등 정지되자 만든 ‘트루스소셜’
WP “성사 안됐지만 지속 소통 증거”
4건의 형사 기소와 각종 민사 소송으로 대선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사라고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성사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이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는 증거라고 WP는 진단했다. 두 사람은 10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한 후 그의 지지층은 ‘대선 사기’를 외치며 2021년 1월 워싱턴 의회에 난입했다. 당시 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지지층을 선동했다며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트루스소셜’이라는 신생 소셜미디어를 직접 만들었다. 이후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이곳에만 글을 올렸고 주변에도 가입을 독려했다. 다만 2022년 10월 ‘X’를 인수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해주는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머스크의 인수가 불발된 후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TMTG’는 최근 상장을 목표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DWAC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30%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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