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재생산 자유는 투표용지에 달려있다”면서 임신중절(낙태)권 회복을 위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역사의 달’ 행사 연설에서 “재생산 자유를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을 의회로 보내주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다시 법률로 복원할 것이란 점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법원은 2022년 여성의 임실중절(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이 임명돼 대법원의 보수성향이 짙어진 결과인데,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면 이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도 낙태권 후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하며 비판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내 전임자와 의회 내 그의 세력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들은 재생산의 자유가 투표용지에 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이 끝난 뒤 연방정부 차원에서 여성 건강에 대한 연구를 증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NN은 “이날 조치는 시험관 아기 연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캠프가 재생산 건강을 재선 캠페인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로 대 웨이드 판례가 뒤집힌 후 낙태 접근과 재생산 건강에 대한 위협은 민주당 진영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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