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세계 곳곳 ‘부채춤=중국춤’ 인식 늘어나…심각한 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3월 19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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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세계 곳곳에서 ‘부채춤’이 ‘중국춤’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막을 내린 세계적인 축제 ‘니스 카니발’을 소개하는 프랑스의 한 여행사 사이트에 ‘중국인 댄서’라는 설명과 함께 부채춤을 추는 사진이 올라 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대형 퍼레이드에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 앞에서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춘 장면을 한 여행객이 제보해 줬다”며 “NBA 덴버 너기츠 홈구장에서는 ‘중국 댄스팀’이라며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지라, 자칫 ‘부채춤’이 ‘중국춤’으로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우리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서는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Chinese Dance’로 소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의 왜곡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향후 부채춤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부채춤은 ‘한국 무용’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창작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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