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 사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발니 죽음에 푸틴 대통령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 모르겠지만, (나발니의 죽음에) 아마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젊은 사람이고, 그렇다면 통계상 오랫동안 살아있는 것이 맞다”며 “이런 일은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를 뜻하는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발표했지만, 유족 측은 믿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의 죽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나발니의 죽음에 러시아 당국 책임이 있다며 제재에 착수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맞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번 발언은 그동안의 태도와 달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재집권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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