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0월 혹은 7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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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1일 0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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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올해 10월 아니면 7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BOJ가 오는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가장 유력시된다고 전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물가·경제 정세를 반년 정도에 걸쳐 지켜본 뒤 ‘급격한’ 금리 인상 단행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일정 영향도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의 흐름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어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을 때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계산이 작동할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0월 중에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 지점장회의 등을 통해 수집한 경제-물가 데이터도 참고해 금리인상을 판단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엔저가 심해지면 7월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이 가속화하고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만일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2025년 이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고 신문은 짚었다.

신문은 “정부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용인했지만 상징적 의미가 강한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추가 금리 인상에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단기 금리는 마이너스(-) 0.1%에서 0~0.1% 수준으로 인상돼 8년간 이어져 왔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다.

장단기 금리조작(수익률곡선통제, YCC)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중단했다. YCC 폐지 이후에도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의 국채 매입은 계속하지만 시장 흐름에 반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틀은 없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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