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26일 국방장관 회담…‘라파 총공격’ 대안 논의[이-팔 전쟁]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2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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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앞서 통화…오스틴, 라파 공격 대안 강조
갈란트, 회담서 미국산 무기 지원 요청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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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총공격을 놓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대 수위를 최고조로 올리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다음주 회담한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오는 26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초청해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 장관은 이날 통화를 가져 라파 총공격 관련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싱 부대변인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하마스 격퇴는 공동의 목표이지만,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은 대안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보호와 육상을 통한 구호품 전달을 긴급히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필요성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가자지구에 해상 인도적 지원 통로를 신설 중인 동부 지중해의 미군 장병을 보호하겠다는 이스라엘 측의 확고하고 전폭적인 약속에 감사를 표했다.

두 장관은 이날 통화를 바탕으로 26일 회담에서 논의를 진전시킬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담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통화에서 동의한 대표단 파견과는 별개라고 싱 부대변인은 강조했다.

갈란트 장관은 24일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으로, 오스틴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및 미국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갈란트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22년 취임 후 처음이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미국은 지난 15일 네타냐후 총리가 라파 지상전 계획을 승인하면서 작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상 작전이 아니더라도 하마스를 제거할 대안이 있다며 이스라엘을 설득 중으로, 다음주 워싱턴을 찾는 이스라엘 대표단에게 이같은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자지구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제출했다. 그간 안보리에 제출된 즉각 휴전 결의안은 미국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이에 이스라엘 측과 논의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갈란트 장관은 워싱턴 방문에서 미국에 추가 무기 지원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액시오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관료를 인용해 갈란트 장관이 다음주 방미길에 이스라엘이 신속 지원을 원하는 미국산 무기 목록을 가져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전쟁 관련 단기적 요청과 함께 F-35 및 F-15 전투기 추가 구매 옵션을 포함한 장기적 요청도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무기 구매 총괄을 담당하는 국방부 국장도 갈란트 장관과 동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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