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이 러시아 경찰과의 총격 끝에 검거됐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구성한 사건 조사위원회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다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FBS는 “용의자들이 범행 후 차를 타고 도주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측과 관련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브랸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
X(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SNS)상에는 검거된 범인이 공포에 질려 떨면서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범인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현지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도 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테러 사망자 수는 130여 명, 부상자 수는 180여 명 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보건 당국은 부상자 상당수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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