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제약사가 만든 ‘홍국’(紅麹 붉은 누룩) 성분을 섭취한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지난 22일 홍국 성분 기능성 식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문제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 26명이 신장병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이다. 일본에서는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이 성분을 포함한 건강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이 누룩을 식품 원료로 사용한 기업만 52개사에 달해 기업들의 회수가 잇따르고 있다. 음료, 조미료, 주류, 치즈, 젓갈, 과자 등 다양한 제품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홍국 성분 제품에 의한 피해가 보고된 적이 있다. 유럽연합(EU)은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citrinum)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다만 고바야시제약은 이번 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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