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3 모의고사에 일본군 미화 문장 등장…원작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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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7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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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아들의 피가 두견화같다' 등 표현 논란
출제 공무원과 원장에 정직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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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한 지역의 모의고사에 일본 침략군을 미화하고 중국군을 모욕한 것으로 평가된 문제가 출제돼 교육당국 관련 직원 등이 처벌받고 원작자로 알려진 한 중학교 교장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영 환추스바오 등은 쓰촨성 청두시 신두구 중학교 3학년 대상의 모의고사에 출제된 문항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국어 모의고사 독해시험에 ‘두견화 진다’는 제목의 한 편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서 한 일본 침략군 장교가 숨진 아들을 끌어안고 있는데 아들의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는 마치 붉은 두견화가 지는 모습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침략군에 관련된 사망이 과도하게 장엄하게 묘사돼 공공연한 친일 행보를 펼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군인에게는 ‘도망친다’는 등 모욕적인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제기되자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의 시험지를 출제한 교육 당국 직원과 원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또한 해당 글의 원작자가 현지 한 중학교의 교장 리씨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즉각 해고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한 애국주의 블로거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중국 작가 모옌에게 친일 혐의가 있다고 그를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22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해당 블로거는 모옌이 소설 ‘붉은수수밭’과 ‘풍유비둔’에서 일본의 중국 침략을 미화했고, 마오쩌둥 주석을 모욕했다는 등 26가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국민 1인당 1위안씩 15억 위안(약 2780억원)의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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