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1일 화상회의 개최…‘라파 사태’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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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스라엘 더머 전략담당 장관 참석
다음주 2차 회의…美 "라파 지상전 실수 될 것" 이스라엘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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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전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국방부, 국무부, 정보기관 대표들이 화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론 더머 전략담당 장관, 차치 하네비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비롯해 이스라엘 국방, 정보 관리들이 참석한다고 한다.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액시오스에 다음 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인 더머 장관은 최근 며칠간 미국과의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미국에 대표단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네타냐후에 조언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당초 이번 회의는 지난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 휴전 촉구 결의안 채택에 반발해 대표단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안보리에서 지난달 25일 채택된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안에 미국이 기권했다는 것이 이유다. 미국은 그동안 휴전 결의안 표결 때마다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대피한 라파에서 작전을 전개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에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라파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추진할 의향을 밝힌 계획이 실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작전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대피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우리가 하마스 격퇴를 위해 라파로 진격하려는 데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하마스를 격멸하지 않으면 승리를 선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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