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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55세에 TSMC 설립…듣보잡서 시총 1조달러로 키운 92세 ‘반도체 대부’
뉴스1
업데이트
2024-04-01 17:21
2024년 4월 1일 17시 21분
입력
2024-04-01 15:56
2024년 4월 1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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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창과 젠슨 황. 2002년에 한 반도체 모임에서 찍은 사진이다. - 블룸버그 갈무리
최근 월가의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이어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할 가장 유력한 반도체 기업이 대만의 TSMC다.
1일 현재 TSMC의 시총은 7600억 달러(삼성전자의 약 두 배)에 달해 조만간 1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설계를, TSMC는 제조를 담당하며 AI 랠리를 만끽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설립한 인물이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 TSMC를 설립한 인물이 바로 모리스 창(중국명 장중머우)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기업들은 기숙사 방, 차고 또는 식당에서 놀랍도록 젊은 기업가에 의해 설립됐지만 모리스 창은 55세에 회사를 창업, 세계적 반도체 기업으로 키웠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MS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19세 때,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21세에 각각 창업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30세였다.
그런데 모리스 창은 남들은 은퇴할 나이인 55세에 회사를 설립했다. 늦은 나이에 창업했음에도 그는 TSMC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올해 92세인 그는 1933년 중국 본토 닝보시에서 태어났다. 당시 중국은 국공내전과 일본의 침략 등으로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어지러운 상황을 피해 10대 때인 1949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영문학을 전공하기 위해 하버드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취업하는 데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로 편입, 기계 공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그는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1958년 유수의 기술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에 입사했다. 그는 TI에서 반도체 부분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후 그는 대만에서 직위를 제안받았다. 대만 정부 산하 공업기술연구원장을 제안받은 것. 그는 1985년 대만으로 건너갔다.
그는 이후 1987년에 TSMC를 창업했다. 당시 대만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여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감당할 만한 대기업이 없었고, 이미 반도체 시장을 미국, 일본이 장악하고 있어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그는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위탁 제조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보고 TSMC를 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키웠다.
이에 따라 TSMC는 다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조립만 하는 기업으로 출발했다. 따라서 한동안 ‘듣보잡’ 회사였다.
그랬던 TSMC가 비약적 발전을 한 것은 2010년대에 들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팹리스(제조 공장 없는) 회사를 지향하면서 TSMC에 생산을 위탁하면서부터다.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설계만 하고 제작은 TSMC에 맡겼다. 주문이 쇄도하자 TSMC는 주문자인 ‘갑’이 오히려 줄을 서야 하는 ‘슈퍼 을’이 됐다.
자체 칩을 설계하거나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업체의 견제도 받지 않았다. 회사는 쾌속 성장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파운드리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그는 2018년 TSMC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지금도 정부 고문을 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은퇴했음에도 대만인들은 그를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라고 부르며 존경하고 있다.
남들은 은퇴할 나이인 55세에 회사를 창업해 90세가 넘어서도 활발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WSJ에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명언을 인용, “나는 늙은 군인이다. 늙은 군인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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