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발생 29시간 경과…터널·광산 중심으로 구조 ‘사활’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4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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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29시간이 경과한 가운데, 재난 당국이 구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중앙재난대책센터는 현지시간 4일 오후 12시 기준, 101명이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34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재난 당국은 구조를 위해 응급 대원들과 군 병력을 투입한 상태다.

고립된 이들 중 상당수는 화롄의 인기 관광지 타로코 국립공원의 호텔 직원들과 관광객들. 이들은 버스에 탑승해 호텔로 향하던 도중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터널에 갇혔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드론을 이용해 터널 내부에 갇힌 피해자들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으며, 원활한 구조 작업을 위해 터널로 이어지는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당국은 광산에 갇힌 이들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허 노천광산에서 구조된 한 근로자는 SE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위가 총탄처럼 위에서 떨어졌다. 우리는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대만 전역에서는 4일 오후 12시까지 타이베이시 1140건, 신베이시 497건, 화롄현 366건 등 총 249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사망자는 9명으로 전날 발표에서 변동이 없으며 부상자는 105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만 현지 시각으로 3일 오전 7시 58분(한국 시각 8시 58분) 동부 화롄현 해안으로부터 25㎞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1999년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만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진원 근처를 중심으로 300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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