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의 지진이 덮친 대만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온몸으로 아기 침대를 지키는 영상이 감동을 줬다.
3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기자폭료망’(記者爆料網)은 지진 발생 순간 타이베이시의 한 병원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전했다.
영상은 지진 발생 시간대인 오전 7시 58분경 12개의 아기침대가 모여있는 신생아실 내부 상황을 담고있다.
당시 건물이 흔들리자 간호사들은 자기 몸을 피하지 않고 가장 먼저 신생아실로 뛰어들었다.
간호사들은 벽에 붙어있던 아기침대를 방 가운데로 이동시킨 후 최대한 많은 침대를 손과 팔, 가슴으로 눌러 지켰다.
간호사들은 “지진이 발생했을 땐 아기가 낙하물이나 유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아기 침대를 고정한 뒤 비상 탈출로가 비어있는지, 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절차”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기들은 모두 무사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엄마로서 감동받았다” “아이들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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