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13일(현지 시간)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CNN 등이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이란의 공격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인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렇게 2주 가량이 지난 이날 오전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 등에 무인기를 수백여 대를 발사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주 미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해당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며 “이런 전력 배치와 우리 장병들의 대단한 실력 덕에 이스라엘로 오는 무인기와 미사일 거의 전부를 이스라엘이 격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 없는 공격을 방어하고 격퇴할 놀라운 역량을 입증해 적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전력이나 시설에 대한 공격이 없었다고 전하면서도 “우리는 모든 위협을 계속 경계하고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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