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서 "모든 당사자 자제" 거듭 촉구
'저항의 축'-이란혁명수비대 제재 제안도
젤렌스키, 패트리엇 등 방공망 지원 호소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7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미사일 및 드론 생산과 관련된 이들이 타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최한 특별 정상회의 첫날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EU는 이란에 대해, 특히 드론과 미사일과 관련해 추가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드론과 미사일에 필요한 회사를 목표로 삼는 것이 목표”라고 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회의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주말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돕는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동시에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되지 않도록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란과 그 대리인들에게 모든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당사국들은 최대한 자제하고 역내 긴장을 높일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U는 이미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EU는 지난해 7월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과 관련해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EU는 제재 부품 목록을 확대할지, 아니면 제재 회피를 막을 방법을 개발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생산과 관련해서도 제재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대리군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벨기에의 달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제재 목록에 올려야 한다”며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만 보렐 대표는 “그것은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그들이 테러 행위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침공에 맞서기 위해 여전히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방공망 무기와 포탄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EU 특별 정상회의는 17~18일 이틀 간 진행한다.
당초 미국, 중국에 대응한 EU 경제 경쟁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계획한 회의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5차 중동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정세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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