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재보복 단행 전날인 18일(현지 시간) 미국 측에 ‘24~48시간 이내에 공격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에 대해 ‘(군사 보복)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을 강행했다.
중동전쟁 확전을 우려해온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알려진 뒤 공식 언급을 삼가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 대신 고위 당국자들이 미 언론에 ‘미국은 이스라엘을 말리려 애썼고, 우방 이스라엘은 보호하겠지만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NBC방송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인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이스라엘의 반격 자제를 요청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고 NBC는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 당국자는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신속하게 나서는 것을 우려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이날 미국과 영국은 이란의 무인기(드론)와 철강 산업 등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동시에 발표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해 경제 제재 방식으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돌발 행동을 막으려 한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외부 압력과 관계없이 보복 여부와 방식을 선택할 것임을 시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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