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또 다른 모험주의를 원하고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의 다음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美)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이 같이 경고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같은 날 새벽, 이란 중부 이스파한 인근의 군용 비행장을 공습하며, 이란의 지난 13일 밤 공격에 ‘보복 공습’한 후 나온 것이다. 다만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스파한에 있는 핵 시설 피해는 없었고, 사상자 또한 보고되지 않았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 공격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는 것이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해당 공습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공습 범위가 제한적이고 이후 공개 성명이 없는 것은 이란과의 팽팽한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언론에 언급된 정보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이스라엘은 여전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에 대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이것이 우리에게 입증된다면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그들이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중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 한 이란은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어린이 장난감’과 비슷하다면서 사실상 조롱하기도 했다. 압돌라히안 장관은 “그 일은 공격이 아니었다”며 “드론(무인기)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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