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19일 밤(현지시각) 러시아의 투폴레프 초음속 폭격기(Tu-22)를 격추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HU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래 처음으로 공중에서 전략 폭격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소련제 S-200 대공 미사일을 개량한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HUR은 올해 초 아조우해 상공에서 러시아 A-50 정찰기를 격추할 때와 마찬가지로 300km 거리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에도 특수부대가 전선에서 590km 떨어진 곳에 있는 Tu-22를 파괴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S-200 미사일을 개량해 사거리를 크게 늘렸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Tu-22가 전투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기술적 장애로” 러시아의 스타브로폴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폭격기가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한 뒤 꼬리 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프 스타브로폴 주지사는 조종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 행정관인 세르히 리삭에 따르면 추락한 비행기가 드니프로 지역을 폭격해 8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폭격기가 Kh-22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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