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당국이 미 하원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 통과를 비난했다고 20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니에는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은 팔레스타인 사상자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데니에 대변인은 “위험한 예산안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공격 행위로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라며 “지원은 이스라엘에 지역 전역으로 전쟁을 확대할 청신호가 될 것이고 지역과 세계 안정 전망을 약화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6개월을 넘었다.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군(IDF)이 반격하면서 시작됐다. IDF는 가자 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격을 앞두고 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수 개월간 격론 끝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인도 태평양 지원 법안을 20일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관련 안보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이스라엘에 264억달러(36조 4000여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언돔 및 ‘다윗의 돌팔매’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40억달러(약 5조 5200억원) 지원과 아이언빔 방어 시스템에 12억달러(약 1조 6600억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 지구 주민들에 대한 긴급 식량 및 쉼터 등 인도적 지원 92억달러(약 12조 6900억원)도 포함됐다.
다른 나라 내 미국 비축물자에서 이스라엘로 방산 물자를 이전하는 데 유연성도 추가 제공한다. 하마스 연루 의혹으로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로 자금 송금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을 보내고 있는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자 중 일부는 20일 바이든 대통령 자택 외곽에서 “우리는 당신을 대량 학살로 기소할 것” “바이든은 전범”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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