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팔아 대박났다”…억만장자 탄생시킨 中 버블티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23일 16시 57분


차바이다오, 23일 홍콩증시 상장
中 버블티 업계 호황 맞아

ⓒ뉴시스
중국 내 버블티 열풍으로 최근 몇 년간 억만장자가 잇달아 탄생했다.

중국 버블티 기업 차바이다오(茶白道·차백도)의 운영사 쓰촨 바이차바이다오(차바이다오)는 23일 홍콩 증시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버블티 회사로는 2021년 6월 나이쉐(奈雪·나유키)에 이어 두 번째 상장이다.

차바이다오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3억 달러(약 4135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3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회사 지분의 73%를 가진 창업자 부부 왕샤오쿤과 류웨이홍의 순자산은 27억 달러(약 3조71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설립된 차바이다오는 현재 중국 전역에 8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에 첫 번째 해외 매장을 열었다.

중국 버블티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잇달아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차바이다오의 라이벌 미쉐빙청(蜜雪?城)은 홍콩 증시에서 IPO를 준비하고 있다. WSJ은 미쉐빙청이 IPO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3775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쉐빙청은 매장 수 기준 스타벅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료 체인이다. 중국 전역에만 3만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쉐빙청을 설립한 장홍차오와 장홍푸 형제의 순자산은 현재 각각 15억 달러(약 2조 670억원)에 달한다.

중국 버블티 업계 2위를 달리는 구밍(古茗)과 4위 아운티 제니(?上阿姨·Auntea Jenny)도 홍콩 증시에 IPO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버블티 기업들의 홍콩 증시 상장에 우려의 시선도 있다.

WSJ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장이었으나, 중국의 경기 둔화와 국가보안법 시행 등으로 인해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앞서 홍콩 증시에 상장한 나이쉐는 상장 이후 주가가 80% 넘게 하락했다.

한편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차바이다오는 공모가가 주당 17.50홍콩달러였다. 이날 장중 10.80홍콩달러까지 떨어지며 37% 이상 급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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