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아소 日자민 부총재, 24일 트럼프와 회담…재선 대비”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23일 16시 58분


日외무상 "정부 관여 안해…개인 입장 활동"

ⓒ뉴시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현지시각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회담한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아소 부총재는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했을 경우에 대비해 관계를 구축할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일본뉴스네트워크(NNN)도 아소 부총재의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을 의식한” 움직임이라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외무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의 방미에 대해 “정부로서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아소 부총재가 의원으로서 방미했다고 강조하며 “개인 입장으로서의 활동이다.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자민당 총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이어 당내 큰 영향력을 가진 아소 부총재는 2008년 9월~2009년 9월 총리를 지낸 이력도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에는 부총리 겸 재무상을 오래 지냈다.

특히 아소 부총재는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일 정상회담에도 동석한 바 있다.

아소 부총재의 이번 방미는 기시다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지는 것이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는 국빈 대우로 이번 달 방미하는 등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확인했다”며 “대통령 선거에서는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일본은) 판단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할 경우에 대한 대응이 과제가 됐다. 회담을 통해 관계 구축을 꾀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