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식업계에서 ‘총구이(窮鬼)’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지’ ‘가난뱅이’ 등을 뜻하는 중국어로 뜻으로 저가 메뉴를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현지 요식업체 난청샹은 최근 3위안(약 570원)에 죽, 두부, 두유 등 7가지 메뉴로 이뤄진 조식 상품을 선보였다. 맥도날드 중국 지사 또한 두 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00원)에 먹을 수 있는 ‘1+1 세트’를 출시했다. 이케아도 매주 금요일에는 일부 메뉴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면서도 음식 양은 유지하는 ‘크레이지 프라이데이(Crazy Friday)’ 행사를 시작했다.
상당수 젊은이 또한 ‘식비 줄이는 방법’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맥도날드에서 무료 맥너겟 먹기, 수요일에는 30% 할인하는 도미노피자 구입, 목요일에는 KFC에서 할인 받기, 금요일에는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은 약 136만 개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자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주요 요식업체 또한 저가 메뉴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