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늦봄 대공세’ 전조인가…우크라, 더 밀려 “동부 3곳서 퇴각”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29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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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부·동부·남부 전선 전방위 공세
'차시우 야르' 격전…"러, 매일 전술적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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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점진적으로 전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 지역에서 추가로 3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이날 “우리 군이 도네츠크주의 베르디치와 세메니우카, 노보미하일리우카 마을에서 서쪽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 서부 포크로우스크 지역에 위치해 있는 이 마을은 교전이 가장 치열한 최전선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러시아군이 베르디치와 세메니우카에서 10㎞ 떨어진 최전방 마을 오체레티네에서 거점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시르시키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최대 4개 여단, 8000명~3만2000명을 동원해 아우디이우카 서쪽 포크로우스크와 쿠라호베 방향으로 공격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현재 이 지역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군사 지원 지연으로 우크라가 병력 및 포탄 부족에 시달리는 틈을 노려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한 이후 서서히 전진해왔다. 약 15㎞ 이상을 전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러시아가 요충지 차시우 야르를 노리면서 이 곳이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차시우 야르는 코스탼티니우카,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도시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전투는 전선을 따라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전선 전체에서 공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북부 하르키우주의 쿠피얀스크와 리만, 동부 도네츠크주의 시베르스크,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르손주의 크린키, 자포리자주의 로보티네 및 베르보메, 도네츠크주 스타로마요르스케에서 진격을 시도하면서 남부 상황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소 2곳과 군비행장 1곳을 각각 공습했다.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군대는 몇 달 만에 북부 하르키우 진격을 재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따라 최소 3곳을 추가로 장악했다”면서 “러시아의 전술적 진전은 매일 이뤄지고 있고, 이것은 지난 2월 아우디이우카 점령 이후 전장의 새로운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짚었다.

CNN은 이어 “러시아군의 전진 속도는 대체로 수백m에서 1㎞ 정도이지만, 한 번에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전진하고 있다”면서 “서방 분석가들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것을 러시아의 늦봄 대공세 전조로 보고 있다”고 부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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