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프랑스 방문 때 우크라·중동 전쟁 등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3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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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국 프랑스, 개최기간 휴전 추진
중국 대러 지원 중단 설득할 지는 미지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순방일정 일환으로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중동 사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방송은 프랑스 엘리제궁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시 주석은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3국을 순방한다. 이 가운데 프랑스 방문 일정은 6~7일이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초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만남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두 정상간) 의견 교류는 국제적 위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그리고 무역 문제, 과학, 문화, 스포츠 협력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밖에 두 정상은 글로벌 도전, 특히 기후 비상사태, 생물 다양성 보호, 가장 취약한 국가의 재정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행동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도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 유럽 순방 관련 질문에 “방문 기간 중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프랑스, 중·유럽 관계, 그리고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지하지 못하도록 설득해 왔다.

특히 올여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휴전을 추진해 왔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 당시 모든 전투를 대회 기간 중지했던 전통은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휴전 목표 실현을 위해 시 주석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방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협력을 강화해 온 중국을 설득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익명의 프랑스 외교 소식통은 “객관적으로 러시아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국가인 중국과 계속해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다만 (프랑스의 노력에도)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재선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5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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