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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48.2도’ 펄펄 끓는 미얀마…“에어컨 없어” 폭염 고통
뉴시스
업데이트
2024-04-30 10:50
2024년 4월 30일 10시 50분
입력
2024-04-30 10:50
2024년 4월 30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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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민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뉴시스
폭염이 동남아시아를 덮친 가운데 미얀마에서 최고 기온 48.2도를 기록해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29일 미얀마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미얀마 중부 마궤주 차우크 지역에서 최고 기온 48.2도를 기록했다. 이는 56년 전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4월 중 가장 높은 온도다.
이날 상업 중심지인 양곤은 40도, 제2 도시로 불리는 만달레이는 44도를 기록했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들은 “너무 더워서 모두 집에만 있었다”, “이럴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Myanmar-now)에 따르면 미얀마는 2021년 군부의 쿠데타로 혼란과 갈등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인프라 부족, 해상 가스 매장량 감소로 인해 냉방 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현지 주민들은 최소 8시간 이상 폭염으로 인해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매체는 호수나 공원에 있는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양곤에 사는 미야 아이(62)는 “오후 5시에 정전이 일어나면 공원으로 온다”며 “집이 너무 더워서 아이들과 노인들이 머물 수 없다”고 전했다.
양곤의 한 주민은 “오전 10시 이후에는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견딜 수 없다”며 “어르신들은 더위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만 머물러 있다. 해가 지면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잦은 정전으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정전이 되면 모든 사람이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 거리에 앉아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후기구(WMO)는 ”아시아가 특히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으며 폭염의 영향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강해졌다“며 ”더 길고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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