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41)가 나이 마흔이 축복으로 느껴진다면서 이는 ‘금주’ 등 다양한 이정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서웨이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40대를 맞아 중년의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내가 이정표로 여기는 다른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술을 안 마신 지 5년이 넘었는데, 그것이 내게는 하나의 이정표로 느껴진다”며 “마흔은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40대를) ‘중년’이라고 부르길 주저한다”며 “내가 내일 차에 치일 수도 있고, 우리는 이 나이가 중년인지 아닌지 모른다. 우리는 (미래의 일을)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해서웨이는 기자가 ‘하루하루를 마지막인 것처럼 대하기는 가장 어려운 일 아니겠느냐’고 묻자, “나도 젊은 시절에는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다 어느 날 내가 내 삶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했고, 하늘에서 갑자기 뭔가가 떨어져서 빛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죽지는 않을 거야’라고 나 자신에게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느냐’는 물음엔 “숨 쉬는 법을 몰랐다. 너무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마시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한 방법이었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해서웨이는 2019년 1월 미국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엘런 디제너러스의 쇼에서 처음 금주 결정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지난 10월 술을 끊었다”며 “18년 동안 금주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술을 끊은 이유에 대해선 “아들이 아침마다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나이가 됐기 때문”이라며 “18년 동안 술을 끊고 아들이 대학에 가면 다시 술을 마시겠다”고 말했다. 당시 해서웨이의 큰아들은 세 살이었다. 해서웨이는 2012년 배우 애덤 셜먼과 결혼해 2016년 첫아들을, 2019년 둘째 아들을 얻었다.
해서웨이는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 ‘비커밍 제인’(2007), ‘러브&드럭스’(2010), ‘원 데이’(2011),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레미제라블’(2012), ‘인터스텔라’(2014), ‘인턴’(2015) 등 수많은 흥행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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