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 美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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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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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 부부가 백인·노예로 위장
노예제 폐지된 북부로 떠나는 실화

ⓒ뉴시스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학위,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1848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흑인 노예 부부인 윌리엄 크래프트와 엘렌 크래프트가 노예 농장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내는 병든 부자 백인으로, 남편은 그의 노예로 위장해 미국 북부로 떠나는 실화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약 1609㎞(1000마일)을 증기선, 마차, 기차를 갈아타면서 노예 상인과 군 장교, 노예 사낭꾼 등의 눈을 피해 노예 제도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자유를 향한 기념비적인 시도로 압축된 세 개의 장대한 여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생명, 자유, 정의라는 미국 핵심 원칙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17년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가 제정한 이 상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의 퓰리처상 위원회가 해마다 선정, 발표한다.

올해에는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대학가 시위로 컬럼비아 대학이 그 선두에서 뉴스보도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퓰리처상위원회도 지난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컬럼비아대학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어 회의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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