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에 자국 입장 설명…美 "이민 설명 문맥서 발언" 해명
日관방 "미일 관계 전례없이 견고…계속해 관계 강화 노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중러와 함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xenophobia) 국가로 표현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7일 “일본 정책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근거하지 않은 발언으로 유감이다”고 밝혔다.
7일 마이니치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미국 정부에게 일본의 입장, 정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일본에 “이민이 미국을 보다 강하게 해 준다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이) 설명하는 문맥에서 행해진 발언이다. 미일 관계의 중요성, 영속성을 해치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미(미일) 관계는 전례 없이 견고하다. 계속 관계를 한 층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자금모금 행사에서 “왜 중국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부진할까, 왜 일본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러시아는 왜 그럴까, 인도는 왜 그럴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그들은 제노포비아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자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서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은 외국인을 혐오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고 그들은 러시아인, 중국인,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우방으로 분류되는 일본, 동맹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인도를 중국, 러시아와 싸잡아 비판한 모양새여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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