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5.25%로 6회 연속 동결해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영란은행(BoE)은 9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이날 통화정책 위원 9명 중 7명이 금리 동결에, 2명은 0.25%포인트(p) 인하에 투표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될 것이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면서도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영란은행은 2021년 12월(0.1%)부터 2023년 8월(5.25%)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10월 11.1%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지난해 8월 6.7%로 낮아지자 9월부터 이날까지 6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영국의 올해 3월 CPI는 3.2%로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CPI는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인데 정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금리 인하에 투표한 위원이 지난달(1명)보다 많았다는 점을 들어 “2020년 이후 첫번째 금리 인하에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영란은행의 다음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는 오는 6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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