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무선까지 동반”…中 해경선, 진먼다오 제한수역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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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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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지도선 7척 함께 진입…공무선 동반 첫 사례
대만 해순서, 중국 선박 감시 및 퇴각 조치
20일 대만 총통 취임식 앞두고 中 순찰 항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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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들이 9일 어업지도선과 함께 대만이 관할하고 있는 진먼다오 주변의 진입 제한 해역에 진입해 대만 해순서(해경) 선박이 대응에 나섰다. 대만 측은 중국 해경선이 공무선을 동반해 진먼다오 인근 해역을 항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9일 오후 중국 해경선 5척이 공무선 7척과 함께 진먼다오 제한수역에 진입해 해순서가 6척의 순시선을 파견해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해순서는 이날 정오께 중국 측 선박들이 집결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및 퇴각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선박들은 대만 측의 감시와 경고 속에 오후 4시30분께 진먼다오 수역을 떠났다.

중국 해경선이 편대를 이뤄 진먼다오 수역을 항행한 것은 이달 들어 4번째다.

대만은 진먼다오 주변 8000m 수역을 금지수역, 8000~1만m를 제한수역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순서는 “진먼다오 남부 해역은 중요한 항로로, 인근 항구를 출입하는 배편이 많다”면서 “중국 측이 편대를 이뤄 고속 항행하는 행위는 양안 간 평화와 안정, 항행의 안전과 교통질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월 14일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해순서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던 중국 어선이 전복돼 중국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 해경은 2월18일 샤먼과 진먼다오 사이 수역을 상시 순찰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들어 중국 해경은 진먼다오 인근 항행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오는 20일 대만 총통 취임식 앞두고 대만 민진당 당국을 압박하는 무력시위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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